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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가운데, 28일(이하 현지 시간)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나섰다.
전날 밤늦게 현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간단한 내부 점검 회의를 가진 뒤 오후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은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만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초청에 응한 데 사의를 표하고, 윤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한 나토의 광범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마드리드 왕궁에서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만찬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윤 대통령 부부가 우방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김건희 여사는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배우자 공식 일정에 참석해 해외 정상 배우자들과 외교활동을 펼쳤다.
윤 대통령의 실질적 외교 일정은 다음 날부터 진행된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캐나다),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를 의제로 순방 기간 9차례 양자 회담을 포함해 14건의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29일로 예정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공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사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친 후 30일 밤(한국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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