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어떻게 꾸려질까 '초미의 관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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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30   |  발행일 2022-07-01 제8면   |  수정 2022-06-30 14:34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9대 포항시의회가 1일 출범하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9대 포항시의회는 오는 4일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을 선출한다. 특히, 9대 전반기 의장은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 임명권을 갖는 등 이전과는 다른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치열한 물밑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의석 33석 중 국민의힘 소속이 22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7명, 무소속 4명이다. 이번 의장 선거는 교황식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방진길 의원은 후보 중 선수가 가장 높고, 남구 선거구에서 유일한 후보다. 다만, 7대 의회 후반기와 8대 의회 전·후반기 모두 남구 선거구 출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돼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

3선인 백인규 의원은 자치행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내며 의원 간 소통을 이끌어 내는 원만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9대 의회에는 비례대표로 당선돼 부담으로 작용한다. 역대 의장 중 비례대표 출신이 의장을 맡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3선인 백강훈 의원은 건설도시위원장과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진 피해 구제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해 연말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이전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만한 성격으로 동료 의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는 평가다.

안병국 의원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원만한 의회 운영을 이끄는 능력을 발휘한 3선 의원이다. 다만, 재선거를 통해 8대 의회에 뒤늦게 입성해 2.5선 의원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4선 이재진 의원과 3선 김일만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포항시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12명의 초선 의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9대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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