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뜻 모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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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9   |  발행일 2022-06-30 제4면   |  수정 2022-06-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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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뜻을 함께했다.

2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한미일 3개국 정상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은 이날 약 25분간 진행됐다. 3개국 정상 대좌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삼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목표를 이루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공약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약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사다 총리는 "북한을 비롯한 추가적 도발 행위의 가능성이 점점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그리고 당시 확인된 미일·한미 동맹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한미일의 공조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유럽 국가들과 릴레이 양자 회담에 나선다.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프랑스·영국·체코와는 정상회담을, 스페인과는 국왕 면담 및 경제인 오찬을 각각 진행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 회동 형태로 만난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나토 동맹국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나토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해외 순방기간 윤 대통령은 유럽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 28일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렸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중국의 대안 시장이 필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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