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의 황태자' 대구FC 고재현, 팀 무패 행진 선봉장 나선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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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30   |  발행일 2022-07-01 제18면   |  수정 2022-06-30 15:56
대팍의 황태자 대구FC 고재현, 팀 무패 행진 선봉장 나선다
대구FC 고재현(오른쪽)이 지난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팍의 황태자 대구FC 고재현, 팀 무패 행진 선봉장 나선다
수원FC 이승우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의 황태자' 대구FC 고재현의 발끝이 이번 주말 홈에서 다시 한번 골문을 정조준한다.

대구는 다음 달 3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대구의 리그 무패 기록 연장에 관심이 쏠리지만,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대구 고재현과 수원FC 이승우의 맞대결도 큰 관심사다.

고재현은 이번 시즌 홈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7골을 넣으면서 득점 순위 7위에 올라있는 고재현은 이 가운데 6골을 대팍에서 꽂았다. 대팍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고재현의 최대 장점은 위치 선정으로 꼽힌다. 화려한 드리블이나 대포알 같은 슈팅을 갖춘 건 아니지만, 성실한 움직임으로 빈 곳을 찾아다니고, 골 냄새를 맡으면 바로 달려드는 강한 집중력을 갖춘 덕이다.

고재현은 지난 29일 있었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때 역시 세징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기막힌 위치선정과 침착한 칩슛이 어우러진 '고재현다운' 골이었다.

고재현은 "세징야, 제카 등 중거리 슛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슛 상황에 세컨드 볼을 보고 들어가곤 한다. 성실하게 계속 문전으로 쇄도하다 보니 저에게 공이 오는 것 같다. (이)근호 형이 말하길, 그런 공은 성실한 선수에게 많이 온다더라"면서 비결을 전했다.

대구에 고재현이 있다면, 수원FC엔 이승우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을 거치면서 국내 최고 유망주 시절을 보낸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을 거쳤고, 이번 시즌 수원FC에 입단하면서 국내 리그에 입성했다.

'실패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국 무대에 선 이승우를 두고 불안한 시선도 있었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K리그1 18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데뷔골은 하필 지난 3월 20일 대구전에서 나왔다.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양 팀 경기는 이승우의 선제골로 시작했고, 결국 수원FC가 대구를 4-3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승우는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발끝 감각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모습이다. 그 덕에 수원FC도 수원삼성과의 더비전 3-0 대승을 포함해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는 수원삼성전 이후 "K리그까지 오는 데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 이야기도 많았지만, 저 자신을 믿었다"며 최근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대구는 5월과 6월 열린 K리그 9경기에서 3승 6무, 무패 행진 중이다. 홈에선 FA컵을 더해 6경기 4승 2무를 챙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팍의 황태자 고재현이 다시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고, 무패 기록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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