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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이 kt 위즈 박병호의 홈런잔치 무대로 전락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kt와의 맞대결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삼성 투수들은 박병호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박병호는 28일 경기 백정현을 상대로 시즌 23호 홈런을 때렸고, 29일 원태인에게도 피홈런을 안겼다.
이날 박병호는 3회 초 데이비드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쳐 공을 경기장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또한,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52홈런을 기록하면서, KBO 역대 개인 통산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전 4위는 351홈런을 때렸던 삼성 출신 '레전드' 양준혁이다.
박병호는 4회 초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뷰캐넌의 체인지업이 바깥쪽에 잘 떨어졌는데, 이 공을 힘으로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21번째 연타석 홈런.
이날 kt는 박병호 외에도 강백호와 황재균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중심타선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7회 초 최하늘을 상대로, 황재균도 7회 초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각각 시즌 3호, 5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8번부터 2번까지 이어지는 하위-상위 타선이 5안타를 합작했으나, 3~5번 타자를 합해 겨우 1안타 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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