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시민 중심의 행정혁신 시동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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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4 16:00  |  수정 2022-07-05 07:51  |  발행일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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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권기창 안동시장이 시청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공무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의 민선 8기 비전으로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을 제시한 권기창 시장은 가장 먼저 취임식에서부터 내빈소개를 없애며 행정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 자신부터 맨 앞자리가 아닌 둘째 줄에 자리했다.

시청 조직도도 최고 의사결정자인 시장을 맨 아래로 배치하는 등 행정 중심이 아닌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로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시민들이 준 권한을 오롯이 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취임 후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한 첫날인 4일, 권 시장은 시청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직원들을 든든한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강하면서 확실하게 표현한 것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에게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즉시 해결 가능한 16개에 과제에 대한 해법도 내놓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실 1층 이전이다.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이다.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장실을 폐지하고 그 공간을 주민 만남의 장소와 직원 휴게실 등으로 활용토록 조치했다. 읍·면·동장들도 주민을 좀 더 가까이 접하고 현장 위주의 행정을 펼치라는 뜻이다.

각종 인허가 등 민원처리 기간도 단축한다. 민원이 접수되면 진행단계별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고 매월 단축·지연 민원 현황 통보를 지시했다.

직원들에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민원인 전용주차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결에도 나선다.

시청 간부공무원 부인 모임인 '매화회'의 해체와 각종 축제 입장권 강매 금지 등도 지시했다.

권기창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는 공무원이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해결 가능한 것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 해소에 감동하는 만큼 현장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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