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 정상화 다행…이제 위기 극복에 매진

  • 논설실
  • |
  • 입력 2022-07-05   |  발행일 2022-07-05 제23면   |  수정 2022-07-05 06:52

여야가 국회 파행 직전에 극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김진표 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조만간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합의했다.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다. 최대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검수완박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소송 취하 문제가 남아 있다. 여야가 시급한 사안부터 타협하며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은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국회는 한 달이 넘도록 공전했다. 새정부 출범 직후 정말 중요한 시기를 허비했다. 국회 공전으로 김창기 국세청장과 박순애 교육부총리, 김승겸 합창의장이 인사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여전히 국회 절차가 남아 임명되지 못한 상태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여야가 국가 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는 누구보다 정치권이 더 잘 알고 있다.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리 급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위기에 내몰리는 등 금융시장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 물가는 잡히지 않고, 상반기 무역적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 폭증한 가계 빚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에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초대형 복합위기 앞에 풍전등화다"며 민생을 언급했다. 여야 모두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 앞에 정부와 국회는 위기극복 시스템을 점검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는 일도 시급하다.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역사 속에서 경험하지 않았던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