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 송종욱
  • |
  • 입력 2022-07-11 18:24  |  수정 2022-07-12 07:09  |  발행일 2022-07-12
['K-컬처 세계화' 경북이 이끈다] 문화관광 핵심 기관장 5인 좌담회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관광상품·킬러콘텐츠 개발 서둘러야"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최근 경북 안동 유교랜드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창립 10주년 기념 '경북관광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특별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 참석한 김성조(왼쪽부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경북은 지난해 제주와 함께 광역단체 중 유이하게 2020년보다 관광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도 출자·출연 문화관광 관련 5개 기관은 경북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값진 성과도 이뤄냈다. 

 

이에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 등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경북관광의 길을 묻는다’란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경북관광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메타버스, 스마트관광 구축 등 경북 문화관광 발전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정보도 공유했다. 경북 문화관광산업의 핵심 기관장들이 윤석열정부의 'K-컬처' 세계화를 이끌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 만큼 앞으로 더 큰 성과도 기대된다. 이들이 밝힌 경북 문화관광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관광 스타트업 창업·육성 지원과 관광 일자리 허브 제공-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19~2022년 경북 2천333개 업소에 344억원을 들여 관광서비스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또 같은 기간 307개 관광산업체에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금 114억원을 지원했다. 경북을 기반으로 한 관광스타트업의 창업·육성을 지원하고, 일자리 허브 구축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웰니스 관광 거점시설의 힐링 프로그램 등 콘텐츠 강화를 통해 소규모 여행객을 위한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포레스트 힐링 투어'와 '경북의 숲 기차여행'을 주제로 10개 이상의 경북 산림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경북 대표 힐링관광상품으로 매년 10만명 이상 찾는 소울스테이와 산사 수행, 힐링 콘텐츠를 접목한 템플스테이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 중이다. 올해 초엔 빅데이터 운영팀을 새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분석보고서 발간 등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해 온 '경북관광 100선 챌린지 투어'를 비롯 '경북 투어 패스' '경북 e누리'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
◆역사문화·첨단기술 융합한 문화테마파크-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이사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콘텐츠 개발로 연중 상설화 기반을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반응형 야간 관광코스 '루미나이트'를 도입해 경주지역 야간관광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BIG5 콘텐츠 제작과 국비사업 유치,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에 집중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관람객 증가하면서 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한 체험형 문화테마파크로 자리 잡았고 '문화경북' '관광경북'의 새 동력을 제시했다. 현재는 지역 문화관광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신기술을 적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한 모객 활동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타깃 마케팅' '경북콘텐츠진흥원의 경북관광 활성화 콘텐츠 발굴' 등과 연계한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세계가 찾는 문화예술·관광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 중심' '소통과 협력'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신기술과 문화관광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의 하나로 신라 헤리티지 실감 공간 조성사업인 '프로젝트 계림'을 추진한다. 경북도의 '캠핑 천국 프로젝트'에 맞춰 새로운 힐링·체험 문화를 선도하는 신개념 캠핑 문화마을 '경주엑스포 루미나 빌리지'도 조성한다.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메타버스와 AR·VR 등 킬러 콘텐츠 개발 시급-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경북문화재단은 재단 설립 직후 터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지만 민간 재원을 확보해 창작 뮤지컬 제작, 행복나눔 경북 예술장터 등 지역문화 부흥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상주에 한복진흥원을 설치해 한복의 세계화에 힘을 쏟았다. 올해는 영주 풍기인삼엑스포와 연계한 '술 문화 축제' '경북 예술 아카데미' '베트남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경북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달리는 예술트럭'을 비롯해 '경북문화예술 대축제' '영·호남 화합 대축전' 등 기존 사업은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대거 추진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힐링은 물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신기술과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관객 참여형 공연, AI 도슨트 등장, NFT 확대 등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인 경북은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끌었으며, 최빈국이던 나라를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북은 소백산맥과 낙동강, 태백산맥과 동해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춰 힐링·의료 관광에 최적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찰과 서원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킬러 콘텐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국학 자료의 디지털·스마트화 추진-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국학진흥원은 지역 문화유산 가치 창출과 경북 관광산업 활성화의 연계를 적극 추진했다. 2021~2022년 '정려 스토리 발굴 활용 사업'으로 경북 23개 시·군의 정려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스토리를 발굴한 후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경북 문화를 조명하고, 홍보·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는 경북 5개 지역 순회로 1만3천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선조의 삶을 조명하기 위한 영남선현문집 번역 사업을 추진해 안동·경주·영천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고, 개원 30주년을 대비하기 위해 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국학자료 58만 점의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학 분야의 인공지능 기반 자동번역시스템 구축, 미래형 최첨단 수장시스템 구축, 청년 일자리(132명) 사업을 통한 디지털 작업 등을 진행한다. 기록 자료 속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K-컬처의 원천 소스로 활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경북도와 함께 한글의 본고장인 경북의 정체성 확립과 한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위한 훈민정음 뿌리사업단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방가사'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세계문화유산·세계무형유산 등을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문화의 관광 자원화에 나선다.

국학진흥원 국학자료 58만 점 스마트화, 내방가사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
◆'메타버스 유교 체험 박물관' 협업 필요-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년간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 및 관광산업 콘텐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는 '문화 보부상 운영' '대표 아마추어 관광사업자 육성' '스타 관광벤처 육성' 등을 추진했다. 또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사업으로 관광명소를 활용한 콘텐츠 상품개발, 영상제작 등을 지원해 3년간 16건의 관광 관련 콘텐츠와 시제품을 개발했다. 콘텐츠 인프라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포항), 경북음악창작소(경주), 웹툰캠퍼스(경주)를 구축한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사업 경우 창작자 교육과 콘텐츠 기업 지원이라는 두 축으로 60여 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관광지 등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확산한다. 또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업 지원(티몬·한동대 등과 협업)과 대중음악·웹툰 제작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웹툰캠퍼스는 벽화 설치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황리단길 방문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메타버스 유교 체험박물관 구축'은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문화재단 등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하면 효과가 커진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 보문호의 수상공연장 워터 스크린에 상영될 영상 콘텐츠 '엄마 까투리' 4편(안동)과 '랄라스타즈 뮤직비디오' 5편(문경) 등을 지원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리=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