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과거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5일 송 후보자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팩트(성희롱 발언)는 대부분 맞고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 당시 술을 너무 급하게 마셔서 만취 상태가 됐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며 "술에서 깬 다음 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거나 문제가 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힌바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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