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시설 '노후화' 혈액 관리 허점 드러내

  • 노진실,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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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2  |  수정 2022-07-12 06:55  |  발행일 2022-07-12 제1면
혈액관리 시설 노후화부터 살펴봐야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시설 노후화 혈액 관리 허점 드러내
지난 10일 대구경북혈액원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서 불이 나 보관 중이던 혈액이 상당 부분 소실되면서, 혈액원의 혈액 관리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시46분쯤 대구경북혈액원 1층 혈액 냉동 창고 쪽에서 난 불로 인해 1만1천여 유닛(unit·1회 헌혈용 포장 단위) 중 69%인 7천600여 유닛이 폐기됐다. 화재가 난 혈액원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노후화가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대구경북혈액원은 화재 이후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관이 중요한 사안이고 시설 노후화 문제도 드러난 만큼 보건복지부, 적십자사와 협의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혈액관리법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정부의 혈액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혈액원은 혈액의 적정 온도 등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혈액관리 업무를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후 현장을 둘러보고 혈액 수급 상황 등을 파악했다. 시설 노후화를 비롯해 혈액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화재 당일 공지를 통해 "해당 혈액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수혈용 혈액제제는 신속하게 분산 조치했으나, 수혈자의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혈용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화재로 대구경북 지역 혈액 공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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