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제주 전지훈련…가스公 유도훈 감독 "한계 뛰어넘는 계기 될 것"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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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3 16:22  |  수정 2022-07-13 16:26
지옥의 제주 전지훈련…가스公 유도훈 감독 한계 뛰어넘는 계기 될 것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12일 제주 서귀포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지옥의 제주 전지훈련…가스公 유도훈 감독 한계 뛰어넘는 계기 될 것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12일 제주 서귀포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진행된 팀 훈련 중 주장 차바위를 중심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지옥의 제주 전지훈련…가스公 유도훈 감독 한계 뛰어넘는 계기 될 것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12일 제주 서귀포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제주도로 '지옥의 전지훈련'을 떠났다.

가스공사 선수 12명, 코치진 7명 등 총 19명은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제주도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대성·이대헌, 필리핀 농구 국가대표팀 SJ 벨란겔은 전지훈련 기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해 참석이 어렵고, 임준수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가스공사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엔 구단 인수 과정을 거치느라 전지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올핸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지훈련 중엔 집에 갈 수도 없으니 꼼짝없이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소화 해야 한다. 분위기를 전환하고, 합숙하면서 서로 간 더 친해진다면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주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한 '지옥의 체력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3일 주기의 오전·오후·야간 훈련을 수행할 예정인데, 그 일정이 만만찮다.

오전 훈련은 러닝 훈련으로 구성됐다. 제주 서귀포시 숙소 주변 언덕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옆 대운동장을 뛸 예정이다. 13일 첫 훈련을 1코스(11㎞) 러닝으로 시작해 이튿날 2코스(10㎞), 다음날 슬로프 코스까지 3종류 코스를 번갈아 가며 뛴다.

오후 훈련은 서귀포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과 공천포 전지훈련 센터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야간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키운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초 체력 증진이다. 때문에 코트에서도 복잡한 전술·전략보단 큰 틀의 공격·수비 프로그램을 집중 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은 8월은 돼야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합류가 늦은 편이어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대표팀 선수를 보낸 모든 팀이 받아들여야 할 문제고, 이후에 충분히 합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전지훈련 후 대구로 돌아와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대구실내체육관은 개·보수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9월 말까지 사용할 수 없다.

이달 말부터는 연습 경기를 하면서 세세한 팀 훈련을 할 계획이다. 8월엔 격주로 대학팀들을 상대하기로 했는데, 대학 선수들 기량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9월엔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문제를 구단 사무국과 논의 중이다.

유 감독은 "(훈련장 이동은) 체육관 공사 때문이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면 된다. 구단이 대구시와 잘 협의해 다음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최근 외인 용병 선수를 체크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 용병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면 다 함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생각이다. 아직 정해진 바는 없고, 구단과 시기, 장소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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