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도제교육으로 맞춤인력 확보 좋아" 직업계고교생 "내게 맞는 기업 파악엔 딱 "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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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3 21:54  |  수정 2022-07-13 22:16
고졸 전문인력 확보 중요성 커져...대구서 열린 고졸 일학습병행 잡 마켓현장 가보니
기업 도제교육으로 맞춤인력 확보 좋아 직업계고교생 내게 맞는 기업 파악엔 딱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 도제학교 잡 마켓에 참여한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신산업분야 고졸 전문인력 양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직업계고 학생과 지역 기업을 매칭하는 '잡(job) 마켓'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이날 잡 마켓에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사업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이하 도제학교)' 참여기업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학년 혹은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교과 과정과 함께 현장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은 현장 교육훈련을 맡아 진행하고 추후 채용 연계도 지원한다.도제학교제 활성화에 있어서 잡 마켓은 우수기업과 학생이 만나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선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기업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직접 찾아간 행사장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붐볐다. 각 기업 부스에는 학생들이 기업 담당자로부터 훈련 및 채용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대기열이 있는 부스 앞에는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기업 도제교육으로 맞춤인력 확보 좋아 직업계고교생 내게 맞는 기업 파악엔 딱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 도제학교 잡 마켓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7년째 도제학교에 참여중인 경북 경산 소재 <주> 중원산업 김재진 부장은 "초창기 때부터 참여해 훈련부터 채용까지 진행한 바 있다.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데 직접 가르쳐서 고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일종의 맞춤형 인력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기업들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해를 할 수 있게 됐다. 나에게 맞는 기업이 어디인지 파악해서 도제학교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도제학교 제도가 시행된 이후 대구에선 지금까지 기업 503개사가 참여해 학습근로자 2천513명을 배출했다. 경북의 경우 참여기업은 282개사, 학습근로자는 1천350명이다. 올해는 대구경북 지역 11개 학교(학생 292명)와 16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는 2학기부터 도제학교 제도를 시작하는 기업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데 공을 들였다.

교육부가 발표한 '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55.4%로 2020년에 비해 4.7% 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률을 보면 경북(65.1%), 대구(61.8%)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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