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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지는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육상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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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지는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해양 스포츠인 수상 오토바이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이 순항 중이다.
이번 도민체전은 지난 15일 오후 6시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 1만1천545명(선수 7천949명, 임원 3천596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육상, 농구, 배구 등 29개 종목에서 각 시군의 자존심을 걸고 기량을 겨루고 있다.
17일 오후 4시 기준 포항이 환산점수 105.1점(금 100, 은 107, 동 82)으로 시부 종합순위 1위를 달리며 개최지의 명예를 지켜내고 있고, 군부에서는 울진이 환산점수 50.9점(금 9, 은 13, 동 16)으로 가장 앞서고 있다.
포항은 골프, 자전거, 수영에서 높은 점수를 챙긴 것을 비롯해 출전한 전 종목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거두면서 2위 구미(80.5점·금 60, 은 68, 동 78)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끄러운 대회 운영 속 신기록이 줄지어 작성되고 있다.
특히, 수영 종목에서만 17일 기준 12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다. 여자일반부 양지원(구미시체육회)이 평영 100m와 50m에서 각각 1분11초45, 32초71로 신기록을 만들었고, 남자일반부 양재혁(경산 경일대)은 접영 100m와 50m에서 각각 55초38, 25초22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는 등 성별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기록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윤영민(포항 대흥중)이 남자중학부 트랙 800m에서, 박소진(구미 금오고)이 여자고등부 포환던지기에서 자기 이름을 도민체전 역사에 새겼다.
한편, 지역 상권도 모처럼 특수를 맞이했다.
포항 주요 관광지인 죽도시장은 횟집, 건어물 상가 등에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최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카이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는 여름 성수기 휴가철이 벌써 다가온 것처럼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중이다.
이번 도민체전 기간 포항을 찾은 인원은 도내 23개 시·군 선수단 1만여 명뿐 아니라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은 선수단 가족과 시·군 관계자 등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시내와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주말 내내 식당과 가게들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숙박업소도 함박웃음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대회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돼 휴가철을 맞아 포항을 찾은 이들이 방을 구하지 못할 정도다.
더불어 포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2 포항시장배 윈드서핑 챔피언십', '용한 서퍼비치 서핑 챔피언십 대회' 등 각종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행사를 주말 동안 도민체전과 연계해 운영하면서 선수단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에게 '해양 문화 관광도시' 포항의 진면목을 알리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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