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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청소년 복지학당이 열렸다. 참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에서 복지마을 조성을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발굴한 의제는 실제로 반영됐다.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청소년 복지학당이 열렸다.
청소년 복지학당은 청소년 스스로 마을 복지의 주역이 돼 지역에 필요한 복지 의제를 계획·실행하는 주도적 마을 만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천읍 자원봉사거점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청소년지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복지학당에는 포은중, 오천중, 신흥중 학생 37명이 참여했다.
한재랑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가 '어서와 청소년 복지학당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게임 프로그램과 마을 공동체 사례를 강의해 학생들에게 마을 복지 사업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학생들은 '마을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이 살고 싶은 마을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오천 청소년 문화축제 개최와 관련해 청소년 주도의 행사 준비와 청소년 쉼터 조성을 의견으로 모았다.
이에 오천읍행정복지센터 등은 오는 9월 열리는 청소년 문화축제에 실행 위원으로 학생들을 위촉하기로 결정, 학생 주도의 축제가 되도록 했다. 또한, 쉼터 조성은 장기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청소년 복지학당에 참여한 신해정 학생은 "토론을 하는 게 처음에는 막막했다. 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 조별 활동을 하면서 의견을 나눠 학생들이 문화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결과까지 얻고 나니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포항시 오천읍행정복지센터 채봉균 팀장은 "복지학당을 통해 오천에 사는 청소년의 복지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지역복지에 대한 이해력 돕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마을공동체의 복지 리더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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