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 소재 드론 소프트웨어(SW)개발기업인 <주>아이지아이에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기업과 신규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이뤄졌다. 이 업체를 비롯해 지난 5월1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대구 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75만달러 규모의 MOU 7건이 체결됐다. 20개국 106개사가 엑스포에 참여했으며 계약추진액은 총 1천522만달러(200억 규모)로 집계됐다.
메타버스가 대구의 국제 무역거래 분야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인 메타버스를 통한 교역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관련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발맞춰 디지털 무역거래 월드시티로 도약하려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첨단융합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사업'의 세부과제인 '지역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구시 주관으로 광주·제주가 참여하는 초광역 TF팀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관련 각종 국비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예산 24억원(국비 16억원·시비 8억원)을 투입해 무역전시컨벤션을 구축하고, 특화산업 관광분야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통한 디지털 무역화를 추진한다. 과기부·한국전파진흥협회가 지원하는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도구를 활용해 지역 공간정보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한다.
무역 기관의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 눈에 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대상 상담회인 '2022 핀베스트 데이(PINVEST DAY)'를 가상공간에서 개최했고 향후 정례화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를 포함한 서울, 인천, 강원 등 지역별 상담관 확대도 계획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지난해 3월 지역 최초로 가상전시상담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무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재훈 대구TP 메타버스산업육성센터장은 "과거 무역도시는 항만을 갖춘 도시였다면 미래의 무역도시는 플랫폼이 우수한 도시가 될 것이다. 대구는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밀집도가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도시여서 좋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기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더 실감 나게 접할 수 있다. 전시회나 상담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 가상 무역이 현실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건 아니지만 보완제 기능은 충분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메타버스가 대구의 국제 무역거래 분야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인 메타버스를 통한 교역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관련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발맞춰 디지털 무역거래 월드시티로 도약하려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첨단융합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사업'의 세부과제인 '지역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구시 주관으로 광주·제주가 참여하는 초광역 TF팀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관련 각종 국비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예산 24억원(국비 16억원·시비 8억원)을 투입해 무역전시컨벤션을 구축하고, 특화산업 관광분야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통한 디지털 무역화를 추진한다. 과기부·한국전파진흥협회가 지원하는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도구를 활용해 지역 공간정보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한다.
무역 기관의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 눈에 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대상 상담회인 '2022 핀베스트 데이(PINVEST DAY)'를 가상공간에서 개최했고 향후 정례화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를 포함한 서울, 인천, 강원 등 지역별 상담관 확대도 계획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지난해 3월 지역 최초로 가상전시상담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무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재훈 대구TP 메타버스산업육성센터장은 "과거 무역도시는 항만을 갖춘 도시였다면 미래의 무역도시는 플랫폼이 우수한 도시가 될 것이다. 대구는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밀집도가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도시여서 좋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기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더 실감 나게 접할 수 있다. 전시회나 상담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 가상 무역이 현실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건 아니지만 보완제 기능은 충분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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