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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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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
'어느 사회학자 부부의 이상운동증후군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아내 심 교수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원인이나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는 특이질환인 '기능성 이상운동증후군(Functional Movement Disorders)'의 고통을 견디면서 이겨낼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했던 순간들을 기록했다.
기능성 이상운동증후군의 증상은 극심한 근육 경련과 마비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 아직 발병 원인이나 치료 방법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스트레스성 또는 심인성 질환으로 논의될 뿐이다.
이 책의 1부와 3부는 환자인 아내인 심영희 교수의 글이다.
1부에서는 병의 발단과 병세의 진행, 여러 증후와 더불어 검사와 진단,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등의 요양 과정을 담았다. 3부에서는 걷기를 통해 회복기로 넘어가는 투병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2부는 환자를 간호한 남편인 한 교수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아내의 투병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당시 저자들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한다.
출간 후 이 책은 환자와 간병 가족의 입장에서 체험적이고 밀도 있게 다룬 최초의 저술로 평가받아 미국에서도 출판하게 되었다.
심 교수는 경북여고, 서울대를 거쳐 한양대 사회학과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여성학회 회장,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한상진 교수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초빙교수,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중민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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