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토크] 정윤경 경북TP ICT융합센터 수석연구원 "관광자원·메타버스 합쳐 신산업 주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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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6  |  수정 2022-07-26 07:09  |  발행일 2022-07-26 제13면
메타버스 기반인 ICT기술기업 비수도권선 대구경북에 최다

풍부한 문화유산·자연경관 메타버스 구현땐 성장 가능성 높아

[Vision 토크] 정윤경 경북TP ICT융합센터 수석연구원 관광자원·메타버스 합쳐 신산업 주도

경북도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수도'를 표방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중심선상에 있다. 경북TP 내 ICT융합산업센터 정윤경<사진> 수석 연구원을 만나 지역 메타버스 산업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정 연구원은 메타버스 분야 경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ICT기술은 메타버스 발전의 기반이다. 수도권에 관련 기업이 몰려있지만 비수도권에선 대구경북에 가장 많은 기업이 있다. 특히 경북엔 유망한 게임 기업이 다수 있고 문화 콘텐츠에도 특화된 기업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경북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디지털기기'도 메타버스와 연관이 깊다"고 했다.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콘텐츠가 아닌 산업에만 집중을 해왔는데 이젠 일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면서 "경북은 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풍부한 자원이 있고 이를 콘텐츠로 활용해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에서 체험해 보고 실제 관광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지역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가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메타버스에서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는 "비용이나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 있으면 메타버스에서 먼저 구현해 보고 예상 가능한 문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타버스에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전에 청사진을 그려보면 실제 구현했을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인재양성 및 정착도 중요하다고 했다. 개개인의 경력, 기술력이 결국 기업을 성장시키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등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정윤경 수석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다른 분야와 '융합'의 효과가 큰 산업이다. 특히 경북은 문화자원이 기술과 합쳐졌을 때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가는 팔로워가 아닌 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창의적 선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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