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비상의 날 맞아 캠페인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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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7  |  수정 2022-07-26 18:26  |  발행일 2022-07-27 제25면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비상의 날 맞아 캠페인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이 지난 22일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대구지역 44개 시민단체 회원이 참여한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사무국장 김은영)'은 지난 22일 '기후비상의 날(Climate Emergency Day)'을 맞아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동대구역 앞에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후비상의 날'은 기후시계(Climate Clock·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배출 가능한 이산화탄소를 시간으로 계산해 표시한 것)를 제작한 전 세계 기후 및 기상전문가들이 지난 22일 자정을 기점으로 7년 0일 00:00에서 6년 364일 23:59:59가 된 날을 기념한 것이다. 즉 지구 평균 1.5℃ 온도 상승이 지난 22일 기준, 7년에서 6년으로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시계가 설치돼 있는 영국, 미국, 탄자니아 등의 시민단체 회원과 함께 각 나라별 시간에 맞춰 집회를 했다. 이들이 장소를 동대구역 광장으로 택한 이유는 지난해 4월 세계에서 세 번째, 한국에서는 최초로 동대구역에 기후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비상의 날 맞아 캠페인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이 기후위기 관련 문구를 쓴 피켓을 든 채 집회를 열고 있다.<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20여 명의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은 이날 전 지구적 폭염과 가뭄, 산불이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결과라고 규정짓고 지금보다 더 빠르고 과감하게 지구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자들은 동대구역 광장을 이동하며 시민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퍼포먼스 진행 중 기후행동 활동가와 동대구역을 지나던 시민은 기후위기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서울시민 정소희(28·여)씨는 "2030년부터 암울한 미래가 온다는 게 기정사실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를 극복해낸 사례가 있듯이 우리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용석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7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 불안하다. 기후시계는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빨라지고 느려질 수 있다. 주변 사람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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