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기업 'ENF에너지'가 커피박(찌꺼기)를 활용한 제품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창업기반 ESG 실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ENF에너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일 커피박 5~6t을 수거한다. 커피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원두 99.8%가 찌꺼기로 배출되고 연간 약 19만t 이상 폐기물이 나온다.
이 업체는 업사이클링(버려진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연료·도자기 유약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커피박 연료는 '바이오매스(유기물 합성체)'로 유해성분 검출이 거의 없고 1kg 당 5천80~5천800Kcal의 발열량으로 효율도 높다. 커피박으로 만든 도자기 유약 역시 천연재료로 안전성이 좋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 분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전문위원 평가에선 사회적 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 기준에 따라 총 18개(창업기업 9개, 창업지원 9개) 사례를 선별한다. 이후 대국민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남순덕 ENF에너지 대표는 "커피박이 올해 3월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재활용 및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이 널리 이롭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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