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 경찰국(局) 신설 단행에도 일선경찰 반발 여전···감찰 중단 촉구 등 성명서 발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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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6 16:06  |  수정 2022-07-26 18:02  |  발행일 2022-07-26
일주일 뒤 경찰국(局) 신설 단행에도 일선경찰 반발 여전···감찰 중단 촉구 등 성명서 발표
하영오 경북경찰청 직장협의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경찰청 직장협의회 제공

다음달 2일 신설 예정인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을 두고 일선 경찰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 24개 경찰서 직장협의회(이하 직협)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경찰 통제의 정점에 왜 행안부장관만이 있어야 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을 기망하고 있는 행안부장관의 경찰 장악 의지와 경찰청장 후보자의 총경 회의 참석자에 대한 감찰 탄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3일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경찰대 4기)을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특정 그룹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 놓고 모임을 한 건데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행안부는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총경 56명에 대해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청과 경북 24개 경찰서 직협은 "행안부장관은 경찰 장악 의도가 있는 경찰제도 개선 방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게도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감찰 중단을 촉구함과 동시에 감찰 결정의 배경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북청과 경북 24개 경찰서 직협 회장단은 27일 경북청과 각 경찰서 정문 등에서 행안부 신설 중단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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