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6연전 무승부 그친 사자군단…'젊은 희망' 약진에 위안 얻는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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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1 14:08  |  수정 2022-08-01 14:08
홈 6연전 무승부 그친 사자군단…젊은 희망 약진에 위안 얻는다
지난달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연장 10회 초 1사 상황에 삼성 김현준(오른쪽)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 6연전 무승부 그친 사자군단…젊은 희망 약진에 위안 얻는다
삼성 라이온즈 최하늘이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 6연전 무승부 그친 사자군단…젊은 희망 약진에 위안 얻는다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젊은 희망'들의 약진에 반등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9~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클래식 시리즈'에서 1승 1무 1패,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약속의 땅' 경북 포항야구장으로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7월 26~28일)를 불러들이고도 1승 1무 1패에 그친 삼성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순위 상승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나, 삼성은 최근 여러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위안을 얻고 있다.

타격에선 김현준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까지 삼성 외야 수비 절반 가까이 책임진 박해민이 FA(자유계약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삼성은 대체자 물색에 바빠졌다. 김헌곤과 박승규가 주로 거론됐는데, 박승규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헌곤은 기나긴 슬럼프로 자리를 잃었다. 이 자리를 꿰찬 것이 루키 김현준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의 '하위 픽'인 김현준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타율 0.304와 출루율 0.386으로 리그 상위권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구 롯데전에선 10회 말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팀에 승리도 선물했다.

수비에선 경험이 쌓이면서 안정적이고도 과감한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대구 롯데전 7회와 연장 12회 각각 이학주, 전준우의 큼지막한 타구를 따라가더니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아웃을 만들었다. '타구 판단이 아쉽다', '첫발이 늦다'는 팬들의 핀잔을 듣던 선수가 급격히 성장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이정후(키움)의 향기가 난다"면서 "스윙 자체가 컨택에 좋은 궤도로 나온다. 근력 운동을 통해 배트 스피드 등을 보완하면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재능을 갖고 있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운드에선 허윤동과 최하늘이 선발진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백정현의 후반기 반등은 미지수다. 원태인과 앨버트 수아레즈가 간신히 구색을 갖추고 있다.

최하늘은 1천170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인상을 남기면서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롯데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5회 3점 홈런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 긴 이닝을 끌어줬으리란 기대 섞인 아쉬움을 남겼다.

허윤동은 최근 등판인 롯데전(7월 30일)에선 4이닝 8실점(8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앞선 등판(7월 24일 키움전)에서 팀의 13연패를 끊어낸 영웅이다. 이날 그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20년 프로에 데뷔 이래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챙겼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의 최대 약점은 체력, 컨디션 관리다. 이들이 8월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반등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쌓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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