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최종전 PK골' 황희찬, 경기장서 인종차별 당했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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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1   |  발행일 2022-08-02 제19면   |  수정 2022-08-02 08:27
프리시즌 최종전 PK골 황희찬, 경기장서 인종차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1일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으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울버햄프턴 구단 공식 SNS


프리시즌 최종전 PK골 황희찬, 경기장서 인종차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1일 발표한 인종차별 반대 성명. <울버햄프턴 구단 공식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6)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구단 측이 대응에 나섰다.

황희찬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울버햄프턴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주전급 전력 상당수를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황희찬은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후반 11분 페널티킥 동점 골을 책임지면서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문제는 황희찬이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생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프턴 주장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가 종료된 뒤 울버햄프턴 구단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뒤 성명을 내고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렌세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경기 일정을 마친 울버햄프턴은 오는 6일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재(26)는 SSC 나폴리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1일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나폴리와 마요르카(스페인)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팀 무실점에 이바지했다.

그는 여전히 탄탄하고도 빠른 수비는 물론이고 전방으로의 정확한 패스까지 곁들이며 그라운드를 지켰다. 김민재가 빠진 나폴리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10분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도 기대됐으나, 이강인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나폴리는 오는 4일 지로나(이탈리아)를 상대로 프리시즌 담금질을 이어가고, 마요르카는 16일 빌바오를 상대로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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