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까지 물올랐다" 김하성, 빅리그 첫 4안타 경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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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3   |  발행일 2022-08-04 제19면   |  수정 2022-08-03 14:49
타격감까지 물올랐다 김하성, 빅리그 첫 4안타 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3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루타를 때려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격감까지 물올랐다 김하성, 빅리그 첫 4안타 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6대 2 트레이드를 단행한 결과 '트레이드 최대어' 후안 소토를 품게 됐다. 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감이 물올랐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빅리그 도전에 나선 김하성은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13-5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루 전 콜로라도를 상대로 침묵을 지킨 김하성은 이날 2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펠트너의 2구째 슬라이더가 높은 곳 가운데 몰리자 이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팀이 0-3으로 밀리던 4회 말 1사 1루 때도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쳤고, 샌디에이고 타선은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 말엔 김하성이 직접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을 일궜다. 그는 2사 1·2루의 기회에서 상대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의 초구를 공략했고, 좌측 외야에 떨어트리며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루 주자는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하성의 화력쇼는 멈추지 않았다. 7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8회 말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 섰다.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콜로라도의 타이 블락과 풀카운트 대결을 펼쳤고, 외야 우중간 펜스에 닿는 장타를 만들어냈다. 멈추지 않고 달린 그는 3루에 안착했고,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챙겼다.

단타 2개와 2루타 1개, 3루타 1개로 사이클링히트에 홈런만 빠진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52(317타수 80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은 다시 0.249(321타수 80안타)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더블헤더 2차전을 9회 말 터진 트렌트 그리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잡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최대어' 후안 소토를 품게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일 워싱턴 내셔널스에 야수 루크 보이트와 CJ 에이브럼스, 투수 매켄지 고어 등 6명을 내주고 소토와 조시 벨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소토는 2018년 19세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홈런 22개를 때렸고, 올해도 전반기에만 20홈런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202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에게 '15년 4억 4천만 달러(약 5천740억 원)'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부했다.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거포 보이트와 유망주 에이브럼스·고어에 잠재력이 풍부한 3명의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놔야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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