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임명될까...정진석은 친윤계 '부담'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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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7 16:04  |  수정 2022-08-07 16:09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임명될까...정진석은 친윤계 부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TK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주호영 의원실 제공


TK(대구경북)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오는 9일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인 가운데, 주호영 의원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비대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친윤계로 꼽히는 정 부의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망론'을 이끈 장본인이다. 정 부의장은 지난 2016년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이력이 있다. 윤심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회부의장에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비대위원장 직을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윤핵관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까지 친윤계가 차지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주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최대 지분을 가진 TK에 지역구를 둔 최다선(5선) 의원이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고, 같은 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퇴 뒤 비대위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당 대표에도 도전하는 등 당내 인지도는 물론 장악력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윤(친윤석열계)과도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있어, 위기에 처한 당을 가장 공정하게 이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2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이 위기 상황이고, 당원들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어떻게 외면할 수 있냐.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차기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관리형이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비대위가 5~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비대위원장은 당 내외에서 공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주 의원처럼 친윤계와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도 당 장악력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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