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 9일 국민의힘 전국위...이준석은 대반격 준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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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7   |  발행일 2022-08-08 제1면   |  수정 2022-08-07 20:37
국민의힘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 9일 국민의힘 전국위...이준석은 대반격 준비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최종 의결하고 이준석 당 대표의 해임을 사실상 확정하게 될 국민의힘 전국위(9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비대위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임 위기에 몰린 이준석 대표측도 대반격의 카드를 장전하고 있다. 


9일 오전 전국위원회는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통과되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마지막으로 당내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의 절차를 거친 뒤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고, 이어 곧장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찬반 투표를 거쳐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는 비대위에 친윤계가 얼마나 참여하게 될지는 또하나의 분수령이다. 비대위 구성은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 이준석 대표의 ‘강제 해임’을 겨냥한 당헌 개정안도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측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다. 이 대표 스스로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 지지모임은 집단소송이나 토론회 카드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디데이'는 전국위가 열리는 9일이 될 수 있다. 맞불 성격이다. 또 친 이준석계인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복귀를 전제로 비대위 임기를 당 대표 징계 기간으로 제한한 당헌 개정안을 발의하며 맞섰다.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이 대표 강제해임안은 모두가 죽는 길이다.파국으로 가는 길이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의 내분은 법적 분쟁과 정치적 명분 쌓기란 두 축을 중심으로 최고치의 충돌지점으로 돌진하는 형국이다.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점과 ‘통치권 차원’의 도전과 응전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장 극적인 화해가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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