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근성 확대 등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활용방안 4대 과제 제시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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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14:32  |  수정 2022-08-08 16:37  |  발행일 2022-08-09 제8면
세계유산 등재는 기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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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가 진행중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기약없이 연기되는 바람에 고령군이 속을 태우고 있다.


고령군은 8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활용콘텐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산동 고분군 속 대가야의 세계를 만나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가치제고 △ICT연계를 통한 접근성 확대 △세계유산도시 브랜딩 및 국내외 홍보 고도화 △지속가능한 세계유산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고령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약 40여개 이상의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했다. 특히 세계유산등재 이후 지역주민들이 지산동 고분군의 보존, 관리, 활용 과정에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립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이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향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는 올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고령군은 경남 함안·합천·김해·고성·창녕군, 전북 남원군 등 가야고분군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광역단체, 기초단체, 외교통상부, 문화재청 등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 7개 연속 유산등재'를 진행해 왔다. 2019년 세계유산등재신청 후보로 조건부 가결됐고 이듬해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이후 유네스코자문기구 현지 실사와 심사를 거쳤다.


유네스코는 지난 6월 19~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제 45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열고 세계유산등재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과정까지 진행되면 등재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가 악화됐고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이었던 러시아는 지난 4월 21일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 연기를 공식 통지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달 11일 한국 등 46개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각종 유산파괴행위에 항의하며 러시아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참석을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일정에 대한 공식적 발표 없어 언제 회의가 열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고령군이 고분군 세계유산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해도 현재로선 이를 전혀 활용할 수 없다.


고령군 관계자는 "외교부, 문화재청 등을 통해 현지 동향을 청취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코로나 19로 인해 1년 연기된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올 하반기쯤 향후 일정이 발표되고 2023년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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