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장, 위기속 국민의힘 구출할 수 있을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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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4   |  발행일 2022-08-15 제4면   |  수정 2022-08-16 08:28
주호영 비대위원장, 위기속 국민의힘 구출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출할 수 있을까. 주 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16일 닻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발 전부터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0일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이어 다음날(11일)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 김성원 의원의 실언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사과부터 해야 했다. 13일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비대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주 위원장이 임명 당일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힘든 일들이 많을 것"이라 했던 것처럼 예상 밖의 힘든 상황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내홍 수습과 지지율 견인이라는 중책을 떠맡았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당장 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워졌고, 당파 색채가 없는 인사들로 인수위를 꾸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당내는 물론 외부에서도 인수위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그들(윤핵관)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전 의지를 다진 만큼 비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주 위원장은 '이준석 발' 후폭풍과 거리를 둔 채 비대위 인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당 초 계획했던 '관리형 혁신 비대위'가 아닌 '혁신 비대위'로 출범하고, 운영 기간도 단기가 아닌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당을 먼저 혁신해 국민적 신뢰를 쌓은 후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수습이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전당대회 개최 목소리는 당분간 숙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14일 공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비대위원 인선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대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세평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은 당연직 3명(주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6명을 원내와 원외 각각 3명씩(여성·청년 포함)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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