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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도로에서 태극기를 들고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 폭주족들. <대구경찰청 제공> |
지난해 '8·15 폭주족'에 대해 대구시민들의 피해 호소(영남일보 2021년 8월18일자 9면 보도)가 이어진 데 이어, 올해 광복절에도 폭주 행위가 기승을 부렸다.
광복절 대구 도심에서 활개 친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경찰청은 15일 심야시간 대구지역 주요 도로에서 교통질서를 무시하고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폭주족 77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3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폭주에 사용된 오토바이 3대도 압수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폭주 집결 장소를 파악한 뒤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동구 파티마삼거리 등에 운집해 대열 형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도로 일부 등이 차단되면서 대열 형성은 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8월15일 전후로도 "달구벌대로 쪽에 폭주족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다가 깼다" "신천동인데 새벽에 시끄러워서 혼났다" "죽전네거리 쪽도 시끄럽다" 등 시민들의 오토바이 폭주 행위 목격 및 피해 호소가 이어진 바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구 도로 상황이 좋다는 소문과 호기심 때문에 잊을 만 하면 폭주행위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체증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최근 3년 동안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14명을 구속했으며, 폭주에 이용된 오토바이 25대를 압수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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