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인사쇄신은 정치적 목적 가져선 안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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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7 11:14  |  수정 2022-08-17 11:17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은 계속하겠다"

"낮은 지지율 자체보다도 민심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답변 거부
윤석열 대통령 인사쇄신은 정치적 목적 가져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보도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사쇄신은 정치적 목적을 가져선 안된다"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인사 문제가 꼽힌다. 개선방안을 생각하고 있냐'는 기자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인사 쇄신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 아주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된다. 어떤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벌써 시작을 했다만, 그 동안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답변과 태도 논란 속에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계속 하겠다. 여러분이 하지 말라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자유민주주의이고 대통령 중심제 국가라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께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으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휴가중 저를 걱정하는 분들이 지지율가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하지만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온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국민께 제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받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이해하시고 미흡한 점이 개선돼 나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된 문제는 국민의 관점에서 꼼꼼히 따져보겠다"며 "취임 후 100여일 현안에 매진하며 되돌아볼 시간 없었다. 이번 휴가를 계기로 조직과 정책, 과제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여당 내 집안싸움, 이준석 전 대표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민생과 국민안정에 매진하다보니, 다른 정치인들이께서 어떤 발언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고, 대선기간부터 다른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떠한 논평이나 재 입장을 표현해본적 없다"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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