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전 소식에 달려온 직원들... MZ세대 직원들 기지 발휘해 피해복구 앞당겨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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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  수정 2022-09-14 08:22  |  발행일 2022-09-14 제3면
포항제철소 정전복구 작업 속 MZ직원들의 빛나는 아이디어… “가정용 핸드 드라이어까지 동원”
포항제철소 정전 소식에 달려온 직원들... MZ세대 직원들 기지 발휘해 피해복구 앞당겨
포스코 포항제철소 에너지구 전력계통섹션 직원들이 침수된 고압차단기에 윤활제를 분사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대규모 정전 피해를 당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전력 복원 작업에 포스코 MZ세대 직원들의 활약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태풍 피해로 제철소에 있는 모든 발전기가 셧다운 돼 한전에서 전기를 받는 포항제철소 수전변전소도 침수되는 등 제철소 전체에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체 직원 중 20~30대 직원 비율이 90%에 달하는 젊은 조직인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 셧다운 3일만인 지난 9일 전기 공급이 이뤄졌다.

남명원 사원(31)은 "처음 겪어보는 초비상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며 격려해주었기에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복구 작업의 긴박하고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박세용 사원(30)은 "복구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이 하나가 돼 모든 수단을 총동원 했다" 며 "침수로 전기 설비와 판넬에 진흙이 범벅이 돼 세척에 어려움을 겪자 고압수를 분사해 해결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수십대의 가정용 핸드드라이어를 공수해 건조 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심우성 리더는 "회사가 전례없는 위기에 처했을 때 열정과 창의력이 충만한 MZ직원들과 위기 대응에 나선 덕분에 피해 복구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이번 전력 복구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멀리서 뻗쳐온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기술지원을 위해 광양에서 포항으로 온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의 김일호 계장(41)은 "포항제철소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암전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심정을 밝히며 "은퇴 후 재취업한 선배들도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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