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인 울음소리를 잘 구별한다. 배가 고파서 우는지, 볼일 봤는데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우는지, 몸에 열이 나는 등 아파서 우는지, 밖에 데려다 달라고 보채는 울음인지 등등. 예전 농촌에서는 아이의 이러한 요구를 일일이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아이에게 쏟는 관심도 세심하지 않아 한참을 울어야 아기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합리화하기를 "많이 울어야 나중에 노래를 잘한다"였다.
최근 추석을 맞은 농촌에는 골목마다 아이가 뛰어놀고 가끔 울음소리도 들렸다. 예전과 달리 아이 울음은 뭔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차이다. 배가 고파서 젖을 달라고 보채는 울음소리나 기저귀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울음은 드물어졌다. 집집이 아이가 한 명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 표정만 수상해도 바로 안고 욕구를 해소하려 들어 아이가 울 틈이 없다.
특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신의 시대에는 쏟지 못했던 자식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 표현의 욕구를 풀듯 손자에 대한 배려가 지나칠 정도라는 지적도 있다. 농촌에는 아이 낳을 젊은 사람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가 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치게 보살피는 육아 방식에 명절에도 여전히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아이를 하나라도 낳은 젊은 세대는 칭찬을 받는 시기에 행여 다칠세라 고이고이 키우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혼자 자라는 아이보다는 여럿이 함께 자라는 아이가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육아의 어려움을 모르지는 않지만, 형제자매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추석을 맞은 농촌에는 골목마다 아이가 뛰어놀고 가끔 울음소리도 들렸다. 예전과 달리 아이 울음은 뭔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차이다. 배가 고파서 젖을 달라고 보채는 울음소리나 기저귀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울음은 드물어졌다. 집집이 아이가 한 명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 표정만 수상해도 바로 안고 욕구를 해소하려 들어 아이가 울 틈이 없다.
특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신의 시대에는 쏟지 못했던 자식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 표현의 욕구를 풀듯 손자에 대한 배려가 지나칠 정도라는 지적도 있다. 농촌에는 아이 낳을 젊은 사람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가 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치게 보살피는 육아 방식에 명절에도 여전히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아이를 하나라도 낳은 젊은 세대는 칭찬을 받는 시기에 행여 다칠세라 고이고이 키우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혼자 자라는 아이보다는 여럿이 함께 자라는 아이가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육아의 어려움을 모르지는 않지만, 형제자매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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