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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국회의원. |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남구를 지역구로 둔 김병욱 의원(국민의 힘)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지원금을 2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포항 지역의 태풍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피해 금액이 약 3천100억 원, 사유시설 피해 금액은 약 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등 최소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 조업 중단에 따른 포스코와 철강공단 기업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추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현재 침수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 규모는 세대별 200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김 의원은 태풍 피해 주민들이 기본적 일상과 생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을 현행보다 최소 2배 이상 올리고, 침수 상가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촉구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존폐 기로에 놓인 기업에는 정부가 직접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포항의 고통을 다른 지역이 또다시 겪지 않도록, 정부가 하천 정비와 제방·방파제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하천에 놓인 다릿발이 많은 오래된 교량은 전면 교체하고, 수십 년 전 책정한 방재 기준을 기후변화에 맞춰 전면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천 및 저수지 준설, 제방과 방파제 높이, 하수관로 규격, 배수펌프 용량, 양수기 수량, 대용량 방사포 구비 등 이번 포항의 피해 사례를 충분히 분석하여 획기적인 방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하게 촉구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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