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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은 지난 17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전국 노래자랑' 조현아 KBS 예능국 국장은 김신영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후속 MC를 선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겁고 KBS 전체의 숙제이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쟁쟁한 후보가 있었다. 심사숙고한 끝에 라디오 경력으로 시청자들과 친하고 출연자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인물로서 김신영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발탁 소식을 시청자분들에게 알렸는데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전국 노래자랑'의 새 얼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신영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늘 할머니 어깨 뒤에서 봐왔고 어릴 땐 아버지와 가족들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적도 있고.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저는 정말 이 모든 상황이 영광이다. 후보 제의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MC를 맡게돼서 너무 감격스럽다. 예쁘게 봐주셔서 제가 살아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가끔 더듬더듬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대구에서 열린 첫 오프닝 무대 후에 대기실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김신영은 "영상을 지인이 보내줬는데 눈물이 났다. 대기실에서 대성통곡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다 느꼈던 거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전국노래자랑'김상미 CP는 "故 송해 선생님의 살아생전부터 후임 이야기를 해왔다. 예능국의 오랜 숙제이기도 했다"며 "김신영 씨의 유머코드를 살펴보며 대부분 서민에 가까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국민과 어우러지는 저희 프로그램과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저는 '전국 노래자랑'이 42년 된 나무라고 생각한다.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키높이가 맞아지면 두 그루가 될 것. 제가 뭘 해야겠다 는 생각보다는 '전국 노래자랑'도 하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생각 나는 게 있을 거 같다. 전국 8도에서 배우는 것들이 새로운 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김신영은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배우는 마음이다. 정말 국민 프로듀서 분들이 많다고 생각을 했다. '막내딸, 막둥이' 그런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심상이다. '일요일의 막내딸'이라는 생각. 막내딸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많은 참가도 부탁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김신영은 '출연료를 낮추고 MC직을 수락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해명도 했다. 김신영은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직 출연료를 모른다"며 "정말 최근에 결정이 났고, 출연료를 모르고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됐다. '내 고향인 대구에서 (첫 녹화를) 하는구나' 생각하고 추석을 보냈는데, 유튜브에 나도 모르는 출연료가 나오더라. 사실 지금도 출연료를 모르고 협의 중에 있다. 주는 대로 받겠다"고 밝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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