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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안전본부 구조대원들이 산악사고를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산악사고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구지역 산악사고 989건 중 300건(30.3%)이 9~11월 가을철에 집중됐다.
이는 가을철 등산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되며, 사고원인은 실족·일반조난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82.7%로 가장 많았다. 사고를 당한 시민들 중 41%는 50~60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등산을 계획할 땐 기상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일몰시간을 고려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 또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고령자는 스스로 몸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등산 코스로 등반해야 한다. 산악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사진을 찍어두거나 스마트폰 위치 전송 기능 등을 익혀두면 사고 위치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소방당국도 산악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주말,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등산객 안전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등산로 곳곳 설치된 위치표지판, 구급함 등 안전시설물 점검, 소모품 보충에 나서고 지자체와 협의해 산악사고 빈발 위험지역 4개소를 발굴해 안전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
주요 등산로엔 '산악안전지도'를 제작해 구급함에 비치하고, 구조대원이 알려주는 등산법 영상과 산악위치표지판 QR코드를 통해 안전한 산행 환경 조성에 나선다.
김봉진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철저한 준비와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의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에선 사소한 사고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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