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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아트센터 '공감하는 일상교류전' 전시회를 찾은 중년의 부부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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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한켠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한 관람객이 연꽃 밑그림이 그려진 한지위에 물감과 분무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한영영아트센터에서는 '공감하는 일상교류전'이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각자의 메소드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 작가와 비(非)장애인 작가 26명이 두명씩 팀을 이루어 총 13개 팀이 각각 협업작품 1점을 포함한 3점 이상의 작품을 출품했다. 서양화, 동양화, 건축,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와 한지, 계란판, 천조각 ,나뭇가지,색실,집게 등 다양한 소재로 서로 다른 생각과 개성이 한 공간에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약 50여 점의 작품은 지난 5월부터 기획돼 장애인 작가와 비장애인 작가가 1대 1로 팀을 이뤄 교감하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비구상작가와 구상작가의 콜라보로 '순수무아'라는 협업작품을 선보인 송진현·권계숙 작가, 도자기 위에 붓의 속도감을 얹어 불의 무작위로 다시 태어난 '달 위에 핀 그림'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낸 권기철·정수자 작가, 연꽃을 주제로 서로 다른 재료의 이질감을 표현한 박태숙·이점이 작가, 또한 일상에서 사용하는 계란판으로 동백을 표현하고 달력위에 수를 놓아 '동백 아름다운 우리의 일상' 이라는 협업작품을 전시한 고민숙·김선기 작가, 기본적인 심상을 배경으로 한 후 색실, 꽃핀, 집게 등의 오브제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작품 등 총 50여점의 작품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어도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 것은 지난 수개 월간 팀을 이뤄 예술적 언어로 소통하고 고민한 흔적이 작품에 고스란히투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단법인 대구 장애인미술협회 박태숙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서로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화가들이 일대일 팀구성을 통해 몰입도 높은 작품 활동을 해왔다. 팀구성을 통해 결과물을 얻어낸 첫 번째 시도"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작가들이 예술적 영역을 확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사단법인 대구 장애인 미술협회가 주최, 주관했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지원했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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