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베트남 넷플릭스 방영 중단 왜?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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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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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작은아씨들'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중단된 가운데, 제작사 측이 입장을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는 "베트남 방송전자정보국의 서면 요청에 현지 방영이 중단된 게 사실이다. 논란을 빚어 죄송할 따름"이라며 "향후 콘텐츠 제작에 사회적,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작은 아씨들'에서 묘사된 베트남 전쟁이 실제와 다르게 왜곡됐다며 자국 내 방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제가 된 것은 3회, 8회에서 묘사된 장면이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이 두드러졌다는 게 베트남 측의 입장이다. 해당 회차에서는 원기선 장군이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공을 세운 뒤 직접 유령 난초로 알려진 '푸른 난초'를 가져온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 난초는 의문의 죽음을 부르는 부정적 의미로 그려지며 원 장군 역시 극중에서 비리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 같은 드라마 내용과 베트남 전쟁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하는 등의 이유를 종합해 베트남이 방영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긴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9세기 미국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동명의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재 '작은 아씨들'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4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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