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인물로 아카이브'시리즈 보도 후 한국 1세대 무용가 김상규 자료 기증 받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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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9 15:24  |  수정 2022-10-09 15:25  |  발행일 2022-10-10
김상규
김상규 무용가(가운데)와 백운향(왼쪽 두번째)씨,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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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단기 4285년) 열린 UN군 위안 김상규 무용발표회 기념사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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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단기 4287년) 김상규신무용연구소에서 백운향씨에게 발급한 연구수련증서.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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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단기 4285년) 열린 UN군 위안 김상규 무용발표회 기념사진. 대구시 제공

한국 1세대 남성 무용가로 대구에 현대무용을 정착시킨 김상규 무용가(1922~1989)의 무용학원 활동 관련 자료가 대구시에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영남일보가 기획 시리즈로 연재 중인 '인물로 보는 대구문화 아카이브' 중 김상규를 다룬 기사(2021년 2월22일자 영남일보 20면 보도)를 계기로 이뤄졌다. 기사를 접한 김상규의 제자 고(故) 백운향씨 유족은 지난 8월 영남일보에 e메일을 보내왔다. 백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유족은 "시어머님은 살아계실 때 종종 김상규 무용가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시어머님은) 김 무용가의 제자 중 두 번째로 이름이 오를 만큼 열심히 무용을 하셨던 분"이라며 "유품 정리 중 김상규 무용가의 사진이 2~3장 있었다. 한국 무용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라고 들었는데, 사진을 버리기에는 아까워 연락을 드린다"고 말했다.

영남일보는 백씨 유족 측에 지역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발굴해 정리해오고 있는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후 유족 측과 접촉한 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은 심의위원회를 거쳐 해당 자료를 기증받기로 했다. 유족 측이 기증한 자료는 연구수련증서, 표창장 등 1950~1957년 김상규신무용연구소가 발급한 서류를 비롯해 백씨가 김상규 무용가와 함께 찍은 사진, 1952년 UN군 위안 김상규무용발표회 기념사진 등 사진 6점이다. 자료는 백씨의 아들 이름으로 기증됐다.

임언미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팀장은 "한국 1세대 남성 무용가였던 김상규가 당시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했는지를 증명하는 자료다. 정식 무용 교육 기관이 없었던 시절이었지만, 전쟁 중에도 무용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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