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2만명 양성한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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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0 16:19  |  수정 2022-10-10 16:33  |  발행일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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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구미전자공고 시스템반도체반 학생들이 교내에서 반도체 공정 장비 기술교육을 받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가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2만명을 양성한다.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 내 마이스터고·국립대 등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지난 6월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에 선정돼 이번 학기부터 2024학년도까지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기존 전자공학부 '정보전자전공'을 '반도체시스템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년 4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학사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 대학은 지난 7월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SK실트론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SK실트론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내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앞으로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개발 영역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미전자공고는 2020년 시스템반도체 특화교육 과정을 국내 고교 최초로 신설해 매년 30명을 모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간 9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분석·검증·설계 역량을 갖춘 전문학사 수준의 핵심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텔레칩스·엠텍비젼·옵토레인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취업 약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시스템반도체반 학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구미시는 최근 반도체대학 신설을 앞둔 대구가톨릭대와 '인재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반도체 인력 수급뿐 아니라 5산단이라는 대규모 투자 입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완비, 123곳에 달하는 반도체 기업,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 20분 거리 등 많은 강점이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반도체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북대는 반도체 전문인력을 연간 400명 이상 배출하는 '반도체 전문대학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포스텍(POSTECH)은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도 2024년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50명을 모집한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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