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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시 전경 |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SK실트론은 향후 5년간 2조3천억원을, LG이노텍은 2년간 1조4천억원을 구미에 투자해 생산 시설을 늘린다. 또 국내대표 방산기업 한화시스템(2천억원)과 LIG넥스원(1천100억원)도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2017년 포항에 둥지를 튼 에코프로는 현재 포항에서 6개 가족사를 운영 중이며1천600여명을 채용했다. 오는 2026년까지 3천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생산기지국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천500억원 증설투자와 부지 3만평 매입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밖에 경북권 최대 규모의 '쿠팡 첨단 물류센터'가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LG BCM의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구미5산단에 건립되고 있는 등 대기업이 경북으로 몰리고 있다.
대기업은 협력업체의 동반 입주를 유도해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 넣고, 고용·투자 등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대기업의 잇단 투자에 민선 8기 경북도의 '100조원 투자 유치' 목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기업들이 1천조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 중 경북은 적어도 10%는 받아야 하지 않겠냐"며 "기업의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산업단지의 조기 개발과 분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 대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구미로, 삼성·SK·LG·한화·효성·코오롱·SM·도레이·농심·LIG 등 주력 사업장 30곳 가까이가 포진해 있다. 포항에는 포스코 계열사 7곳과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고, 2차전지 생산업체 에코프로의 6개 가족사도 포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안동(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과 영주(SK스페셜티) 등 북부지역에도 근년들어 SK계열사의 사업장이 가동되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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