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본부 한꺼번에 채용…유사 부문 눈치싸움 속 어부지리 가능성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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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1  |  수정 2022-10-31 07:30  |  발행일 2022-10-31 제19면
[문화계 Hot issue]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본부장·관장 공모

오페라 하우스·문화예술회관·콘서트 하우스 성격 비슷

특정 자리 몰릴 수도…"경쟁률 낮은 곳 검증 확실히 해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문화·예술·관광정책을 이끌어갈 본부장·관장을 공개 모집한다. 진흥원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간부급 직원 채용이다.

진흥원은 지난 28일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7일까지 진흥원의 8개 본부를 대표할 개방형 직위 본부장·관장 8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선 기획경영본부장·문화예술본부장·관광본부장·오페라하우스 관장·대구미술관장·문화예술회관장·콘서트하우스 관장·박물관운영본부장을 선발한다.

자격 요건은 △비전 제시 및 조직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 △응시 분야와 관련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고객 지향성 및 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변화관리 능력 △조직관리 능력과 대시민 공감대 형성 능력을 갖춘 자이다. 세부 자격요건은 공고문에 명시한 학력, 공무원 경력, 민간 경력의 총 3개 요건 중 1개 이상을 갖춰야 한다. 지원자는 공모 진행 중인 분야에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으며, 중복신청 시 서류심사에서 부적격 처리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서류전형위원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고 면접전형위원회에서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임기는 최초 계약 기간 2년이며 성과평가에 따라 최대 2년 계약연장 가능하다.

지역 문화계에선 대구시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가 이번 공모에서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본부장·관장 공모가 한꺼번에 채용이 진행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느 자리에 응모하느냐를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사 부문에 지원자가 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경쟁률이 낮은 자리의 경우 자칫 '어부지리 합격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연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지원하게 될 오페라하우스 관장, 문화예술회관장, 콘서트하우스 관장 자리를 놓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자에 대한 검증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매번 문화기관장·간부급 직원 공모 때마다 잡음이 일고 뒷말이 나오는 건 심사 과정에 분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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