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가계대출 모두 '7%대' 진입, 2009년 이후 13년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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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1  |  수정 2022-10-31 07:22  |  발행일 2022-10-31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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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3대 가계대출에 대한 시중은행 최고 금리가 일제히 7%를 넘어서면서 13년 만에 '7%대 금리'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하면 상단 0.460%포인트, 하단이 0.686%포인트 뛴 것.

변동금리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지난 17일 2.960%→ 3.400%로 0.440%포인트 오른 탓이다. 2012년 7월(3.400%)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다. 상단이 7%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하단이 0.630%포인트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계속 오른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다.

서민 대출상품이라 할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최고 금리는 지난주 7%를 넘어 7%대 중반(7.350%)에 근접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한 달 사이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오름과 동시에 하단 인상 폭이 0.845%포인트 훌쩍 뛰었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22%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서 3대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7%대에 진입한 것은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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