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 영주향교, '2022년 기로연 행사' 개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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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8 14:01  |  수정 2022-11-18 14:02  |  발행일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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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영주향교가 영주축협 한우프라자 3층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자 '2022 기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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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영주향교가 주관한 '2022 기로연' 행사에 참석한 송호준 영주부시장과 지역 선출직 의원들이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고 있다.

경북 영주향교(전교 금동률)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자 18일 오전 영주축협 한우프라자 3층에서 '2022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열었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향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김홍걸 영주향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 국민의례, 문묘향배, 전교 인사, 내빈축사 등의 1부 행사에 이어 2부 행사에선 향교 소속 어르신과 지역 음악인들의 하모니카, 색소폰, 아코디언 연주가 펼쳐졌다.

금동률 전교는 인사말을 통해 "선조들께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해 조금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특히 선비의 고장 영주는 경로효친과 노인공경의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날 행사를 통해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전통 윤리 계승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주향교에서 선비의 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더욱더 알차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속해서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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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기로연 행사'에서 금동률 영주향교 전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축사에 나선 박형수 국회의원은 "해방 이후 6·25전쟁 등으로 어렵고 아무것도 없었던 과거에서 오늘날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지역에서도 어르신들의 노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영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기로연은 어르신을 위로하는 자리였다면 오늘날에는 나이 70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축하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께서 나이가 들었다고 위로받는 행사가 아니라 이곳에 계신 모든 분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 하는 새로운 인생을 출발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활기찬 인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송호준 부시장은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를 공경하며 예우한다면 현재의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지혜를 본받아 더 좋은 영주 행복한 시민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로연'은 1395년 태조가 환갑 때 기로소에 들어가 학문과 덕행이 높은 원로 신하들에게 예를 갖춰 음식을 대접하고 연을 베푼 데서 유래됐다. 국가적 행사로 열리던 기로연은 구한말 격동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자취를 감췄으나 오늘날에는 지역 향교를 중심으로 다시금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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