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기후위기, 이제는 전환마을'을 소개합니다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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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2:59  |  수정 2022-11-29 13:23  |  발행일 2022-12-0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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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을 맡은 박영수(해올 중고등학교 국어교사)씨와 성서공동체FM 김은아 콘텐츠국장이 스튜디오에서 '기후위기, 이제는 전환마을' 라디오다큐멘터리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제공


SCN성서공동체FM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기후위기, 이제는 전환마을'이라는 60분짜리 환경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난주 21일 방송했다. 성서공동체FM 개국 15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환경다큐멘터리는 2020년 4부작 '우리도 숨쉬고 싶다' , 2021년 5부작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생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이를 낳고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면서 환경활동을 하고 텃밭을 가꾸게 된 이야기로 시작해서 퇴직후 소일거리가 찾던 신중년 남성들이 이웃과 함께 공동체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한 작물을 마을공유냉장고를 이용해 나누는 이야기, 마을 축제에 텀블러와 수저 등을 들고와 쓰레기 없는 축제가 일상이 되는 이야기, 신발을 신지 않고 들어가는 동네책방과 또 그곳에서 회수센터를 운영해 쓰레기를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이야기, 마을의 발달장애 청년들이 까페나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우유팩과 멸균팩 등을 수거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에 스며드는 이야기, 퍼머컬쳐를 꿈꾸며 공동체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고 농업마이스트고에 진학한 고교생의 이야기, 공동주택과 함께 고민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환마을' 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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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꿈터공원에서 열린 돗자리축제에 참석한 아이들이 기후비상행동에 동참하기 위해 피켓을 만들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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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동 주민이 모여 운영하고 있는 고령의 공동체텃밭에서 잎채소 수확을 하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제공

지난 25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성서공동체 FM 김은아 콘텐츠 기획국장을 만났다.

▶기획시기와 제작과정은?
"공동체 라디오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주제를 고민하여 지난 3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콘텐츠제작 계획서 공모, 선정되어 제작하게 되었다. 작년 '제로웨이스트 탐구생활' 5부작 끝나고 곧바로 2022년 콘텐츠는 성서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환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서지역 마을 활동가들과 함께 콘셉트 설정 및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약 6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기후위기, 이제는 전환마을' 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적인 언어나 경험하지 않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로 '전환마을'을 녹여내고 싶었다. 또한 전환마을이 에너지 문제에만 매몰되거나 거창하고 어려운 용어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2020, 2021년도 환경다큐멘터리와의 차별성은
"이전의 다큐멘터리는 4부작 또는 5부작으로 진행되어 각 편마다 작가가 달랐다.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파편적이어서 이것들을 이어주는 명확한 연결고리가 아쉬웠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5개의 키워드(1. 우리마을 회수센터 2. 쓰레기 없는 축제 3. 공동주택과 에너지 4. 공동체 텃밭과 퍼머컬쳐 5. 스며들기와 돌봄)로 이야기를 풀었고 또한 '전환마을'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이번 다큐멘터리에 의미부여를 한다면
"성서지역은 열병합 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등이 있어 쓰레기 문제에 민감하다. 2020년 '우리는 숨쉬고 싶다' 에서는 문제제기와 환경민주주의를, 2021년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탐구생활' 에서는 쓰레기를 덜 만들어 내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제안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성서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다루었다.
성서 주민들은 거창한 행동을 하는 활동가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내가 문제라고 느끼는 지점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는 건강한 사람들이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의 역할이 크다. 내레이션을 맡은 박영수 (해올중고등학교 국어교사)씨는 내레이션에만 그치지 않고 이번 다큐멘터리를 수업시간에도 활용해 학생들이 마을과 환경에 대해 쉽게 익힐 수 있는 자료로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국어교과서에만 한정되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과 접목시키는 것을 보고 공동체라디오의 콘텐츠 제작에 대한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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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00 협동조합을 거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마을 회수센터에 수거된 종이팩을 분류하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제공


한편 이번 '기후위기, 이제는 전환마을' 이라는 라디오다큐멘터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ofXu3u4Jc1U&t=28)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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