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대구공장' 가보니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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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9:10  |  수정 2022-12-05 19:10  |  발행일 2022-12-06 제1면
모기업 최종 부도 소식에도 외관상 차분한 분위기
직원들은 다소 뒤숭숭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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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부도에도 불구하고 5일 오후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주> 대구공장 입구는 평소와 다름 없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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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의 부도 소식 알려진 뒤 5일 오후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주> 대구공장 정문 입구에는 통근용 차량이 대기하는 등 평소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었다. 강승규 기자

5일 오후 4시쯤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주> 대구공장 입구. 모(母)기업인 <주>이래CS가 지난달 30일 최종 부도 처리된 소식이 알려졌지만 현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구의 대표적 자동차부품 업체 답게 내부 주차장에는 직원들 차량으로 가득했고, 외부로 빠져나가는 차량도 많았다. 경비 인력도 공장 정문과 서문 입구에 각각 배치돼 출입자와 차량을 관리하고 있었다. 서문을 관리하던 경비 인력은 "규정상 외부인에게 내부 소식을 전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공장 근로자들은 다소 뒤숭숭한 반응을 보였다. 공장 서문 앞에서 만난 30대 남자 직원은 "최근 모기업이 부도 소문이 있었지만, 정말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며 "종일 동료들과 모기업 부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지만,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문을 통해 퇴근하던 40대 남자 직원은 "우리 공장은 오전 7시 출근해 3시40분에 퇴근하고, 오후 3시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하는 2조 2교대 근무 방식이다"며 "오후 근무자는 잘 모르겠는데, 오전 근무자는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며 "다들 대구공장은 특별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는 하는데,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김용중 이래CS 및 이래AMS 대표이사는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에서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모기업이 부도 처리된 것과는 상관없이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빠르면 6일쯤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인근 음식점들도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다. 공장 인근 논공읍 하리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한 최모씨는 "이래AMS 직원들이 점심과 저녁 회식을 많이 해왔는데, 앞으로 걱정이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안그래도 경영이 힘든데, 이래AM 대구공장 인원 감축 등이 이뤄진다면 식당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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