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부도' 이래AMS(주)는 대구 대표 자동차 부품회사로 기술력 탄탄

  • 강승규
  • |
  • 입력 2022-12-05 18:56  |  수정 2022-12-05 19:09  |  발행일 2022-12-07 제8면
이래3
모기업 부도에도 5일 오후에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주> 대구공장은 평소와 다름 없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강승규 기자

이래AMS<주>는 1984년 10월30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산업단지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실현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사업장은 대구 본사와 기술연구소, 미국 폰티악, 중국 상숙·지린 등에 있다.

대구 본사 규모는 부지 34만2천324㎡에 건물은 13만1천659㎡에 이른다. 주요 시설은 본관과 공장(제동조향, 구동, 전장) 등이 있다. 공장에서는 국제 규모의 첨단 자동차 부품 연구소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구동장치, 제동 및 조향장치, 자율주행시스템, 전기차제어장치 등 자동차 주요 핵심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 및 소형 경량화를 실현한 각종 자동차 부품도 만들고 있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지만 수 년전만 해도 이래AMS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만 생산하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던 제조 기업이었다. 이래AMS는 전신인 세명금속공업에서부터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성장해 왔다. 2011년에는 당시 매출 9배, 직원 수가 4배 많던 한국델파이를 인수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래AMS는 기존 최대 고객사인 GM의 현지화 전략과 군상공장 철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2017년 구동사업부를 중심으로 분사한 현재의 이래AMS는 신산업 생태계에 흐름에 맞춰 변화가 필요했다.

인수 합병(M&A) 작업을 주도했던 당시 CEO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다행히 늦지 않게 전기차 중심의 공급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며 "고객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에서 베트남 빈(Vin)그룹 산하의 빈패스트(Vinfast),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리비안(Rivian)과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까지 다양한 곳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 2018년만에도 전체 수주 규모에서 4%에 불과했던 전기차 부품은 2019년 34%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71%로 크게 확대됐다. 수주액도 3년 동안 504억원에서 7천551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전체 수주의 93%가 전기차 부품이 차지할 만큼 전기차 부품사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래AMS는 코로나19사태와 물류대란을 겪으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협업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금융 지원은 물론 물류 선적에도 지원받으면서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대구형 일자리 상생모델로도 선정되며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 협약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이래AMS와 협력업체 270개사의 근로자 4만3천명의 고용 안정과 신규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부품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온 힘을 쏟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