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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영상 캡처 |
김현주가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를 통해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트롤리'는 믿고보는 배우 김현주·박희순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다.
김현주는 지난해 드라마 ‘언더커버’와 넷플릭스 ‘지옥’의 연타석 흥행 이후 약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현주는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섬세하고도 짙은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폭풍같이 몰아치는 ‘트롤리’의 시작을 알리며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다.
김현주는 캐릭터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분)의 아내 ‘김혜주’ 역을 맡아, 평화로웠던 일상에 찾아온 사건으로 격변을 맞은 인물의 위태로운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담아내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서 류보리 작가는 인터뷰에서 “김현주 배우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김혜주’를 섬세하고 입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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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영상 캡처 |
혜주는 중도와 사랑이 넘치는 부부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고 선거운동 때에도 단 한 번도 얼굴을 내민 적이 없어 중도의 보좌관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딸 윤서(최명빈 분)와 엇나가기만 하는 아들 지훈까지 남모를 마음고생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상상치도 못할 반전과 함께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정신없이 윤서를 찾고 있던 혜주에게 불어닥친 불행한 소식.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들 지훈이 한강 고수부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지훈은 과거 음주폭행으로 3개월 복역을 마치고 보름 전 출소한 상황이었다. 정치인 중도에게 줄곧 걸림돌이자 아픈 손가락이었던 아들. 그의 사망 소식이 슬픔을 넘어서 충격을 안긴 것은 필로폰과 대포폰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리고 2주 후 혜주는 지훈의 빈자리를 느낄 새도 없이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게 됐다. 집 앞까지 찾아온 수빈(정수빈)은 혜주에게 “임신했다고요. 저 남지훈 애를 가졌어요”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하며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김현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젖은 얼굴로 참혹한 슬픔을 담아내며 극강의 몰입을 이끌었다.
자식을 잃은 비통함에 무너져 버린 부모의 심정, 약물 복용으로 인한 실족사라는 사인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가도 무사히 돌아온 딸을 부여잡고 오열을 터트리는 김현주의 열연은 ‘갓현주’라 외치게 만들었다.
이처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감정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깊이가 다른 연기력을 증명한 김현주와 박희순의 ‘믿고 보는’ 열연은 말이 필요 없었다.
때로는 현실감 넘치는 리얼 부부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때로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상실감과 공허함을 고스란히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의문의 불청객 ‘김수빈’이 김혜주, 남중도와 어떻게 얽히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전날 방송된 '트롤리'는 비밀과 반전이 가득한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의 서막을 연 가운데 숨가쁜 전개는 60분을 순삭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롤리' 첫 회 시청률은 전국 4.6% 수도권 4.7%(닐슨코리아 기준), 2049 시청률은 1.2%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전작 '치얼업' 마지막회 2.2%보다 2배 이상 높은 시청률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2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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