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추신수, 낙지손질 시키자 '기겁'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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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10:37  |  수정 2023-01-10 11:12
추신수·이대호·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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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30년 절친 이대호와 정근우가 해루질에 서툰 추신수를 놀렸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부산출신 82년생 야구 레전드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졌다.

이날 무인도로 향한 세사람. 처음으로 섬에 들어가는 추신수와 이대호는 배에서부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험자인 정근우는 친구들 앞에서 “안에 들어가면 진짜 재밌다”며 허세를 부렸다.

정근우의 허세에도 '1400억의 사나이'라 불리는 추신수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를 씹어 먹고, 한국에서는 SSG 통합 우승을 이끈 최고의 야구선수 추신수. 그라운드에서도 보지 못한 그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실제로도 섬 생활에 가장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해삼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그는 첫 해루질에서 ‘내손내잡’ 0할 타자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정근우는 해루질 중에 쥐치를 발견하고 손으로 쥐치를 잡아올렸다. 추신수는 "뭐고"라며 깜짝 놀랐다. 이대호는 "끝났다"라며 뿔소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이대호가 낙지를 발견하고 "나이스"라며 좋아했다. 이대호는 "진짜 먹을게 많다 여기"라며 다양한 해산물을 잡았다. 추신수는 그런 이대호가 신기한 듯 "여기에 뭐가 있어?"라며 신기해했다.

추신수는 아무것도 못 잡고 감탄만 하고, 정근우는 “신수는 어릴 때부터 봤지만 야구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답답해했다.

해루질에 소질이 없는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그냥 마흔 넘게 운동만 한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대호는 "(추) 신수야 너는 안 보는 거야 안 찾는 거야"라며 놀려댔다. 추신수는 "제가 어디 가서 이런 대우를 받는 사람이 아닌데"라며 씁쓸해했다.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우리 싸우는 거 아니고, 지금 좋은 분위기다"며 사투리와 큰 목소리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님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추신수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본격 요리를 위해 낙지 손질을 맡은 그는 “낙지 그냥 보내주자”며 손질 포기 선언을 한 것. 하지만 그의 투정은 이대호, 정근우 앞에서 통하지 않았다.

결국 추신수는 정근우의 가르침 아래 깨끗하게 낙지 손질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계속해서 낙지손질에 대해 묻고, 또 물었고, 답답해진 정근우는 버럭하며 웃음을 안겼다. MC 붐은 낙지를 하루 종일 손질하는 추신수에 “촉감놀이 중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반면 이대호는 첫 섬 생활에도 해루질과 요리 모두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해루질을 할 때는 손을 넣는 대로 해산믈을 획득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이때 이대호는 선수 시절 본 적 없는 깜찍한 표정 세리머니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세사람이 펼친 먹방은 모두의 군침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안다행'은 전국 기준 6.6%(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9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월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그중 이대호가 불을 피우기 위해 무릎까지 꿇고 간절히 숨을 불어 넣어 마침내 불 피우기에 성공하는 장면에서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이 8.9%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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