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조선 '미스터트롯2' 방송 영상 캡처 |
‘미스터트롯2’ 제작진은 지난 10일 이번 시즌 마스터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았음에도 방송 시간 제약 때문에 부득이하게 미공개됐던 참가자들의 무대를 담은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본 방송에서 보지 못한 레전드 무대를 대방출한 ‘미스터트롯2-미공개 올하트 스페셜’은 상상 이상 화려함으로 원조 파워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첫 순서는 노련미로 중무장한 ‘트롯 명문가’ 현역부가 B조를 열었다. ‘미스터트롯1’에서 ‘아수라 트롯’을 선보였던 한이재는 안성훈 ‘엄마꽃’을 선곡해 독특한 퍼포먼스를 잠시 내려놓고 오직 목소리로 정면 승부하며 올하트를 획득했다.
트롯 파이터에서 '트롯 꽃도령'으로 변신한 이대원은 영탁의 '한량가'로 남심과 여심을 모두 홀리며 트롯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는 명품 무대를 선보였다.
배우 이동준의 아들로 유명한 일민은 20kg을 감량한 비현실적인 꽃미모 비주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3년 전 대학부로 출전했을 당시 찐득한 버터미로 눈도장을 찍었던 일민은, 이번 무대에서는 느끼함 싹 빠진 담백한 가창력까지 더해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으로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장윤정은 "살을 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된 수준이다. 일부러 지난 번에 못했던 건가 싶을 정도다"라며 극찬했다.
류계영의 '인생'을 노래한 천재원은 10년 차 무명 가수인 아들 뒷바라지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절절한 무대로 마스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류계영의 ‘인생’을 노래한 천재원은 10년 차 무명가수 아들 뒷바라지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절절한 무대로 마스터들의 마음을 울렸다.
나훈아의 ‘어매’를 선곡한 현역부 A조 이도진은 ‘미스터트롯’ 시즌1 출연으로 3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난 비하인드를 전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도진은 “그리움이 많았기 때문에 늦었지만 효도하고 싶다”며 선곡 이유를 박혔다.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절절하게 담아낸 이도진의 감동 무대에 마스터들을 올하트로 화답했다.
‘미스터트롯2’ 출연을 위해 3개월 만에 20kg을 감량한 독종부 최전설은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로 진성의 ‘님의 등불’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올하트를 이끌어 냈다.
야구 선수 출신 샛별부 오찬성은 탄탄한 힘으로 완성한 고음과 보이스로 성민호의 ‘무정한 사랑’을 노래했다.
섬세한 감정선 조절로 나훈아의 ‘가라지’를 완벽하게 소화한 임찬은 ‘미스터트롯2’를 준비하면서 구안와사를 겪은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도 안겼다.
임찬은 “어느 날 갑자기 눈과 입이 움직이지 않아 하마터면 무대에 못설 뻔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쩌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던 절망적 순간에도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트롯 새싹 저력을 보여준 돌풍의 주역 유소년부가 이어받았다. 3장의 앨범을 발매한 ‘꼬마 베테랑’ 권도훈은 중견 가수 다운 여유로 박상철의 ‘바보 같지만’을 깊이 있게 소화해 관록의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꾀꼬리 보이스’ 반장부 김민건은 섬세한 미성과 성량으로 반전을 선사해 박상철의 ‘검정 고무신’으로 올하트를 기록했다.
영탁의 ‘한량가’를 선곡한 반장부 서건후는 “아버지 꿈이 한량이셔서 대신 꿈을 이뤄드리려고 나왔다”는 신개념 효도로 웃음을 안겼다.
‘북 치는 국악 아티스트’ 국가대표 김시원이 선보인 강민주의 ‘회룡포’는 타악 퍼포먼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편의 에술 작품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오늘 만큼은 고막 구조대’라는 출사표를 던진 119 구조대원 김홍종은 독특한 음색과 신선함을 가미한 박구윤의 ‘두 바퀴’를 선보였다.
‘미스터트롯2’ 이후 아빠가 돼 돌아온 대디부 최대성은 윙크의 ‘아따 고것참’을 넘치는 흥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현인의 ‘꿈속의 사랑’을 택한 7전 8기 ‘도전의 아이콘’ 진웅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고품격 무대와 부드러운 완급 조절을 선보여 마스터군단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 ‘복면달호’ OST ‘이차선 다리’ 작곡가 김민진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스터트롯2’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진의 5살 아들은 가족과 함께 한 외출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며 손가락 세 개를 절단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그는 “아빠가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도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태진아의 ‘애인’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보이스트롯’ 우승자 우승부 박세욱은 “사실 ‘미스터트롯1’에 지원을 했었는데 미리 잡혀 있던 다른 일정과 마스터 예심이 겹쳐 불참해 아쉬움이 컸다”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미스터트롯1’ 출신 장민호와 김희재는 박세욱을 알아보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타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미스터트롯2’를 향한 갈증으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을 택한 박세욱은 은정의 ‘눈물비’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객석에게 안겼다.
진성의 ‘기도합니다’로 무대에 오른 ‘트롯하는 건축학도’ 대학부 강재수는 기교와 소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무대로 올하트를 터뜨렸다.
송가인의 ‘서울의 달’을 부른 ‘청춘 보이스’ 임채평은 까다로운 음정도 매끄럽게 소화하며 곡의 매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뽕필’ 충만 락커 트롯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장르부 성유빈은 양인자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트로트 테크닉을 선보였다.
'알트롯'의 창시자, 'R&B의 교과서' 더레이는 나훈아의 '테스형!'으로 남다른 꺾기 실력을 선보이며 세상에 둘도 없는 알트롯의 감칠 맛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영지의 ‘돈은 내가 낼게요’로 무대에 오른 슬리피는 주종목 ‘랩 트롯’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올하트를 잡았다.
전직 발라드 가수 황기동은 윤수일의 ‘터미널’로 잔망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아이돌부 한태이는 승국이의 ‘검문할게요’로 농익은 무대 매너와 감성 보이스를 자랑했다. 무대가 끝나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 감정을 가라앉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에서 호흡기를 삽관하다 성대를 크게 다쳤던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역경을 이겨 낸 그의 무대에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미스터트롯2 - 미공개 올하트 스페셜’ 은 시청률 상승가도를 달리던 경쟁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상승세도 꺾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전파를 탄 ‘불타는 트롯맨’ 1, 2, 3부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2.2%, 11.5%, 7.8%를 각각 나타냈다. 이전 방송분이 기록한 12.7%(이하 1부 기준)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기록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1회 8.3%, 2회 11.8%, 3회 12.7%를 나타내며 가파른 상승폭을 보여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