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기업 대거 참석 토론회…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 힘 실린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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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2 15:47  |  수정 2023-01-12 15:50  |  발행일 2023-01-13 제2면
토론회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경북 구미시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 중 기반인프라와 주요 산업과 연계발전성이 가장 높고, 관련 입주기업, 유통 여건 등 정부의 특화단지 법정 지정요건에 가장 부합하다는 평가다.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경북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유치 국회토론회'를 열었다. 경북도·구미시·경북도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정부, 산하기관 담당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여당 차원에서 구미시의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김영식 의원은 "구미는 반도체가 시작된 곳으로, 과거 하이닉스의 전신인 금성일렉트론의 반도체공장에서 시작해 현재 반도체 관련 특허 1만6천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도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관련 기업 359곳이 구미에 입주해 있다"고 말했다.

구자근 의원은 "구미는 국가5산단의 81만평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입지를 확보하고 있고, 반도체 생산 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 및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와 연계가 가능한 관련 기업도 864개 업체가 있어 산업적 연계가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발제에 나선 이현권 구미특화단지 실무추진위원장(금오공대 교수)은 △반도체 소재·부품업체 집적 △완비된 인프라 △확장성 등을 구미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SK실트론·LG이노텍·KEC·매그나칩반도체·LB루셈 등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다수 포진해 반도체 기업과 후방산업 간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구미의 단점으로는 장비 제조사가 없고, 소재부품 개발은 궁극적으로 칩 메이커(반도체 제조사)와 연계가 필수라는 점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따라서 구미는 수도권 칩 메이커 단지에 필요한 후방 공급 소재부품단지로 수도권과 구미를 동반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동시에 지역의 중견 비메모리 반도체 칩 메이커 중심의 '다품종·소량 반도체 생산기지화'와 반도체 협력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홍주 경북도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구미시의 반도체 특화 단지 추진은 과거와는 차별적이고 체계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칩 제조와 설비 제조업, 구미는 소재·부품 산업에 주력하는 등 타 도시와 역할 분담을 통해 국가 전체적인 종합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로 수출입에 최적 요건을 갖출 것이며, 각종 도로와 고속철 건설 추진 등으로 수도권과 2시간 이내 연결이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구미의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타 지자체의 반도체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국가 균형 발전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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