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서재놀이신문 3호' 발간한 서재놀이신문 편집팀을 찾아서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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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9:01  |  수정 2023-02-01 07:55  |  발행일 2023-02-0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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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마을어린이기자단이 상인철공소(대표 최정복)를 찾아 프랑스 배를 참고해 100대 1로 축소, 3년 동안 만들었다는 '청도774 호' 군함을 신기해하며 사진에 담고 있다. 서재놀이신문편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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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린이기자단이 취재를 마친 후 상인철공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놀이신문편집팀 제공

학부모품앗이교육공동체로 출발한 '마을메이커스페이스 놀삶'(이하 놀삶)은 '대구 달성군 서재마을에서 놀며 살며 어른이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이야기'란 주제로 서재놀이신문 창간호(2020년)를 발간한 이래 매년 1회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서재놀이신문편집팀이 마을에서 잘 노는 힘,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서재놀이신문 3호'를 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7일 달성군 서재리에 위치한 마을공유공간을 찾았다. 서재놀이신문을 미처 배포하지 못한 곳에 배포하기 위해 신문을 접느라 여념이 없는 서재놀이신문편집팀과 '서재놀이신문 3호' 편집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재놀이신문 창간호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2호부터 신문의 사이즈를 2배로(A4용지 4장 분량에서 8장 분량으로) 늘였다. 이번 3호도 작년 1년동안 놀삶이들이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찍은 수천 장의 사진 중에서 신문에 실을 사진을 고르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면의 제한으로 담지 못한 내용은 QR코드를 활용했다. QR코드는 '서재놀이지도' '어린이고민상담소' '마을어린이 기자단 모여라' 등 3곳에 배치했다. QR코드를 촬영해 스마트 기기나 PC에 접속하면 놀삶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상상해서 그린 서재놀이지도3탄 '예스키즈타운'을 360도로 회전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어른을 위한 고민 상담소'와 '마을어린이 기자단 모여라'는 현장감을 살려 녹음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3호 서재놀이신문은 '듣는 신문, 보는 신문, 읽는 신문'이 되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 1·2호 신문과는 다른 점이다."

▶1·2호에는 없었던 '마을어린이기자단 모여라'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마을 어린이 기자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1호 신문을 만들 때만 해도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 서툴렀다. 이제 고학년이 되어가니 취재활동을 통해 마을에 관심도도 높이고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코자 마을 어린이 기자단을 구성했다. 아직 취재가 어려운 저학년들은 자신이 놀았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마을어린이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성서공동체FM에서 매달 한번씩 방송 될 예정이다. 2월 15일이 첫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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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삶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상상해서 그린 서재놀이지도 3탄 '예스키즈타운', QR코드를 찍어서 PC나 스마트 기기에 접속하면 360도로 회전해서 볼 수 있다. 서재놀이신문편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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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양동혁군이 서재놀이신문 편집팀에 보내 준 사진과 시(사라져 가는 순간에 나의 시선을 담아서). 서재놀이신문편집팀 제공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코너가 있다면.
"'탐방인터뷰 그곳이 알고 싶다' '놀이칼럼' '우리는 000 에서 논다' '서재놀장' 등이다. 3호 탐방인터뷰는 칠곡 지천면 신동리에 위치한 '해봄작은도서관'을 찾아 아이들의 마을 놀이터가 된 작은도서관 이야기를 들었고 '놀이칼럼'은 대구 동구 안심마을 내에 있는 초등방과후 마을학교인 '협동조합 둥지'에서 원고를 보내 주셨다. 또한 1호 '우린 숲에서 논다' 2호 '우린 텃밭에서 논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린 책으로 논다'를 '노는이야기4'란에 실었다. 작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오늘은 내가 책선생님'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선정하고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다. 지금까지 다섯번의 장이 열린 마을바자회 '서재놀장'을 연 이야기는 '노는이야기5'란에 실려 있다."

▶ 편집과정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신문을 만들다보니 우리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 생기고 관심의 범위가 넓어졌다. '포커스 사람-우리 마을 사람'이라는 란에 마을에서 철공소를 운영하시는 분을 취재했다. 늘 지나치던 곳이었지만 마을어린이기자단과 질문거리를 정리해 찾아갔더니 굉장한 장인의 보물창고를 개방해주셨다. 그분의 교육철학이 우리 학부모품앗이모임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많은 지지를 받았다 . 또한 일상의 이야기를 사진과 시로 구성해 보내 준 대학생이 있어 감사하게 소식지에 실을 수 있었다. 4호에는 놀삶이 이외의 누구라도 원고를 받는다는 홍보를 더욱 많이 할 계획이다. 이번 3호를 제작하면서 신문의 정체정에 대한 방향을 잡았다. 신문을 만드는 주체와 다루는 내용을 '놀삶에서 마을로' '놀삶이에서 누구나'로 확장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이야기, 마을 이야기, 사람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자유로웠고 그래서 애도 많이 쓰였다. 이번 호에 처음 실은 편집실 이야기 에 실린 글처럼 '신나고 무섭다' 하지만 벌써 4호의 편집방향이 잡혀 있을 정도로 애정이 많은 마을신문이다."

한편, 서재놀이신문 3호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발행하였으며 SNS를 통해 발송 신청을 하면 신문을 받아볼 수 있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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